본문 바로가기

  • library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사강의 작품은 처음이었다. 그리고 그 마지막 결말이 나를 좀 벙찌게 화난 상태로 놓아두었다. 어떻게 예상하지 못했을까. 결말까지 달려가는 동안 야금야금, 하지만 꾸준히, 폴의 심리는 결국 이렇게 될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는 투였다. 결국 시몽은 일시적 도피처이자, 끝내 로제에게 돌아갈 폴의 사랑스러운 희생양, 영원을 약속할 수는 없는 존재에 불과했다. 그리고 로제는 그녀가 결코! 벗어날 수 없는, 옹고집스러울 정도로 절대적인 독자적인 세상 그 자체. 그녀는 39살이고, 그들이 만난 기간은 육 년에 불과했으나, 어쨋든 그녀는 스스로도 느꼈더랜다. 자신은 남은 평생을 결코 로제에게서 벗어날 수 없다고.   대체 왜? 그 사실이 나를 좀 불쾌하게 만들었다. 시몽이 당신은 왜 나보다 로제를 사랑하느냐는 질문을.. 더보기
  • 성장하는 개발 일지 [Flutter] Bézier curve로 이쁜 곡선 그래프 만들어내기 최근에 요청받은 개발 기능 중에 그런 게 있었어요. 아이의 성장 곡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영역 그래프와,그 위에 그려지는 아이 데이터 선 그래프를 만들어 주세요!    완전히 처음부터 커스텀으로 그려내는 뷰에서 배운 것도, 얻은 것도 많아서 구현 방법을 차근차근 복기하며 기록해보려 해요! 1. 배경 세팅하기 먼저, 그래프 뒤 배경으로 가로 줄무늬를 디자인 상 넣어줄 거에요. 저는 Stack으로 뒤에는 줄무늬 배경을, 앞에 그래프 위젯을 넣으려고 해요. Stack(  children: [    Column(      children: List.generate(9, (index) =>        Padding(          padding: EdgeInsets.only(          bottom: .. 더보기
  • library 『이끼숲』 연작 소설 중 '바다눈'이라는 제목의 첫 번째 소설이 있다. 참 이름도 이쁘지, 바다 눈이라니. 바다의 눈👀을 말하는 걸까? 아님 바다 위로 내린 눈🌨️을 말하는 걸 지도 몰라. 둘 중 아무 것이든 아름다울 테지.  음료의 푸른색을 가리키며.“이건 바다.”그리고 그 안에 떠다니는 흰 점을 가리키며.“이건 눈.”     하지만 그 바다눈이 동물의 사체일 줄은 꿈에도 몰랐지. 그래서, 그래서 고래 울음 소리같이 깊고 맑은 목소리를 가지고 있던 은희는 죽은 고래 사체와도 같은 결말을 맞이하고 만 걸까. 그럼 은유가 너무 끔찍하게도 슬퍼지는데.    책에 나오는 지하 도시에 대한 수식어로, '닫힌 세계'라는 말이 참 많이 등장한다. 닫힌 만큼 온갖 물질중심적이고 더럽고, 우리의 눈으로 보면 이해할 수도 없는.. 더보기
  • making money 위 성인은 오늘부로 과외를 수료하고 졸업합니다. 나는 대치동에서 자랐다. 이 말을 하면 많은 사람들이 내가 충분히 놀고 즐겨야 할 유년기를 빼앗겨버린 것 마냥 빡세게 자란 애처럼 대하는데, 막상 또 그렇지는 않다. 나도 초등학교 때 매일 하교 후 집 앞 운동장에서 모래와 뒹굴며 그네를 타고 술래잡기를 하고 폐가 팽창해 터질 때까지 뛰어다녔다. 영어학원에서 정말 좋아하는 쌤과 penpal 편지를 주고받았으며, 많은 반과 많은 친구들에게 정과 미련을 두고와서, 지금에 와선 그 모든 유년기의 기쁨 그 자체가 흐려짐과 동시에 더더욱 소중해진 것 같다. 하지만 중학교 고등학교에 들어서면서 내 학원비에 부모님이 많은 돈을 쏟아부으신 것은 사실이다. 내가 성인이 되고 대학에 진학할 때까지, 어쩌면 성인이 되었지만 대학생은 못되었더라면 더많이. 그래서였을까? 대.. 더보기
  • library 『복숭아는 아직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어서 불안해-🥺 어떻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으면서 불안할 수 있어? 그건 충분히 최선을 다하고 있음에도, 나의 최선이 감히 충분하지 않았을까봐, 나머지 일은 하늘에 맡기겠다-고 말할 정도의 준비를 한 사람들이나 뱉을 권리가 있는 단어야. 너는, 불안하면 안 되지. 당장 급한 일이 없다면 매일같이 침대에 몸을 던지는 네가? 너무 자주, 너무 많이 침대 속으로 기어들어가는 바람에 침대의 포근함마저 무슨 체감의 법칙마냥 점점 무뎌져가고 있는 네가, 불안하면 안 되지. 충분히 해실해실, 살아가고 있는 거 아니었어? 아무 걱정도 없이 매일을 하냥 흘려 보내길래, 미안한 소리지만 나는 무슨, 이 아이가 정녕 불타올라야 할 열정의 20대가 맞는지 다시 한번 의심부터 하고 봤.. 더보기

내가 가장 좋아하는 글들

도서관 훔쳐보기

모든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