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있어도 잘 보이고 싶은 사람(下)
의미를 찾아야 한다라.. 해야 한다는 건 알면서도 계속 모르쇠 외면해왔어. 그도 그럴게, 그 사람이 정말 나에게 필요하다는 걸 알면서 그를 놓쳐버린 것이건, 아니면 알고보니 별로 그렇게 소중한 사람도 아니었는데 내가 그에 대해 과잉해석하고 과민반응했던 것이건, 전자와 후자 모두 기분이 몹시 찌뿌둥하잖아. 별로란 말이지. 하지만 드디어 어젯밤, 딱 느껴졌거든. 그동안의 고민들이 무안해지게, 너무 단순하게, 그리고 짧게. 아, 나는 더이상 그 사람을 마음에 두고 있지 않구나. 어쩜 이럴수가-! 라는 생각은 신기하게도 들지 않았어. 나는 항상 그런 사람인 것 같아. 많이 좋아하고, 하지만 절대 표현하거나 마음을 전하진 못한 채, 그렇게 멀어졌다가, 어느 순간 뒤돌아보니 모든 잔가지 마음을 깔끔히 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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