쌓이는 눈송이처럼 썸네일형 리스트형 『눈송이의 아름다움』 그놈의 인스타그램이 문제였다. 자신의 삶이 아닌 걸, 자신의 분수에 안 맞는 걸,자신의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게 하는 그 가짜 세상이.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이야기는 가장 처음에 읽은, 진호와 진희의 이야기였다. 이 세상에는 완벽해야 하는 사람이 따로 있고, 완벽하지 않아도 되니 사고만 안 치면 되는 사람이 따로 있는 걸까. 완벽이라는 게, 참 그렇다. '관성'이 적용된다. 한번 완벽해지는 순간, 그걸로 칭찬을 받은 순간, 그 성실하고 착한 아이의 이미지로 자신을 칭칭 포장하는 순간, 강박적인 완벽주의자 성향의 사람은 더 이상 그 갑갑한 붕대 밖으로 한 발자국도 벗어나면 안될 것만 같은 기분을 느낀다. 그런 '월담' 내지 '반발'은 내가 정의내리고 내가 원하던 진정한 '나'가 아닌 것만 같고. 그..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