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아나가 남았습니다 썸네일형 리스트형 『브로콜리 펀치』 일상은 어쩌면 말이다. 이렇게 비일상적인 해프닝들이 불쑥불쑥 무식하게 우리 방문을 열어젖히고 찾아올 수 있어야 비로소 삶이 살 만해지는 건지도 몰라.More than Just a Lovely 🦎술을 진탕 마시고 들어와서는 알몸으로 이구아나를 쳐다보다 신세를 한탄한다. “우리 둘 다 쓰레기한테 버려진 쓰레기 신세야.” 그대로 몇 분 간 물끄러미 눈앞의 미물을 바라보다가, 마치 E.T.와의 조우를 암시하는 듯한 행동을 했다. 두 눈 사이, 이마로 추정되는 부분이 딱 한 손가락으로 문질러주기 알맞은 크기였기 때문에, 오늘날에서야 2년 동안 함께 산 이구아나의 피부는 상당히 말랑하구나, 하고 깨닫는다. 마음에 드는 건지 지그시 눈을 감은 이구아나, 손가락 아래에서 갑자기 헛기침과 함께 웬 육성이 들려온다.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