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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IR 발표 후기 😳

  첫 번째 IR 발표가 있고 난 그 다음주, 똑같은 수요일! SEOZZI는 또다른 곳에서, 비장한 마음가짐으로- 두 번째 PT를 진행하게 되었답니다.

 

  첫 발표 때는 순서가 맨 마지막이었던 반면, 오늘의 발표는 맨 처음이었다죠. 떨리는 마음을 가지고 물을 입 안에 머금고, 천천히 열까지 셌어요. 하나, 둘, 셋⋯. 그러다 첫 번째 발표자를 호명하는 아나운서님의 낭낭한 목소리가 들렸고, 저는 허리를 꼿꼿이 펴고 단상 위로 걸어갔습니다!

 

  오늘은 첫 IR 발표 때처럼 마이크가 말썽을 부리지 않았어요. 긴장해서 심장이 투쾅투쾅 헤드뱅잉하지도 않았죠. 목소리가 많이 차분해진 상태로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첫 페이지, 두 번째 페이지, ⋯. 어라, 나 너무나 평온한 말투로 발표를 성공적으로 끝내 가고 있잖아! 더듬지도 않고, 외운 바를 그대로 똑바로 전달하고 있잖아!

 

  힣, 이번 발표는 성공적이었다. 자, 이제 5분 IR 발표가 끝나고 추가 5분 간의 질의응답 시간이 찾아왔어요. 그리고 첫 번째 투자자 질문이 들어오는데..!

 

말씀이 너무 빠르셔서 잘 못 듣긴 했지만-

😳

  그래요, 그녀는 술술 나오는 말에 너무나도 신난 나머지 미친 듯이 달려버리고 만 것이에요. 뭐가 그리 급하다고.. 누가 쫓아오기라도 하는 것도 아닌데, 우리 프로덕트의 가치를 충분히, 차근차근 전달하면서 청중의 얼굴을 읽어내는 게 아니라, 우다다다다다-, 그리고 끝❗️ 휴!❗️자, 이제 누가 질문해 주세요. 이렇게 된 거죠.

 

  끝나고 나서 투자회를 주최하신 과장님께 이런 피드백을 받았답니다.

내-가, 이이렇게, 말을 천,천,히, 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처언천,히, 말씀하시면- 돼요.

  그분의 말은 너무나 인상적이고 또 확 와닿아서, 여기 이렇게 적어놓아요. 하하. 자기 자신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셀프로 피드백하는 건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저는 지금까지도 제가 말이 그렇게 빠른 편이 아니라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또 오늘 소중하고 감사하게도 발전해나갈 방향을 타인에게 제시받은 셈이죠. 저는 정말 이곳에서 이렇게 다양한 기회를 접할 수 있어 너무 짜릿합니다. 휴학하기 전에도 발표는 항상 제 신경을 많이 곤두세웠거든요. 이렇게 세 번째, 네 번째 발표도 진행하면서 점점 발표 능력치가 높아지길 기대합니다, 지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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