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것은 대충 리스트업만 해 봐도 충분히 많고, 그것들을 다 언제 끝낼 수 있을지 감은 오지 않을 때. 하지만 이 챌린지같은 도전을 나의 자산으로 가져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을 때. 보여주고 싶을 때, 증명하고 싶을 때. 성장하고 싶을 때, 모든 걸 내 안에 푸아그라🪿처럼 욱여넣고 팡! 터뜨리고 싶을 때. 나는 그때 너를 떠올려. 응, 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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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곁에 짠 하고 보여줄 내가 없더라도, 내 곁에 짠 하고 보여줄 너가 없더라도, 너를. 내가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는 너를.
항상 그리고 싶었던 너를 담은 그림을 떠올려. 벌써 머리 속으로는 백 번도 넘게 완성된 그 그림. 나의 이 모험을 끝내고 여유롭게 너를 덧그릴 여름을 생각해. 이 모든 순간을 그저 눈 꼭 감고 지나쳐야 하는 절망적인 허들로 여기는 게 아니라, 하나하나 열렬히 투쟁해 부수고 나갈 때마다 한 발자국씩 가까워질 너와의 거리를 생각해. 그럼, 난 웃게 돼. 부인할 수 없는 진실은, 나는 이 시기도, 이 시기가 끝나면 도래할 너의 계절도 전부 다 다 좋아하니까.
그렇게 나는 너를 마침내 가지게 돼. 나만의 방식으로. 그렇게 너는 나의 여름과 그 전의 계절들을 가장 빛나는 방식으로 추상화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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